한국외대 – 박한석

재수의 시작

저는 재수를 하여 나름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학생입니다. 저는 현역 때 2015수능을 보았을 당시 지방거점 국립 대학교 낮은 과를 넣을 정도의 성적이 나왔습니다. 인 서울을 목표로 공부를 했던 저에겐 상당한 충격이었기에,고심 끝에 재수를 결정했습니다. 처음에는 재수의 길이 막막했습니다. 왜냐하면 재종반을 가기에는 금전적 문제가 발목을 잡았고, 학교를 졸업한 후이기에 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적 여건도 많지 않을뿐더러, 재수 결정 후 한 달 정도 독서실을 다니며 혼자서 공부를 해보았을 때, 도저히 펜이 잡히지 않는 정신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독학 기숙학원에 대해 인터넷으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에듀셀파기숙학원(구정진에듀셀파 독학기숙학원)을 알게되었고 경기도까지 직접 부모님과 함께 상담을 받으러 올라갔습니다. 올라가서 직접 상담을 받아보니 학원의 환경적 여건이 저와는 잘 맞는 것 같았기 때문에, 저는 이곳에서 재수를 할 것을 마음먹었습니다. 꼭 이 학원이 아니더라도, 만약 저와 같이 독학재수를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저는 독서실에서 홀로 공부하시는 것 보다는, 독학기숙학원을 다니는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사람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후기만 보고 무조건적으로 맹신하는 것 보다는, 만약 학원을 등록하실 생각이시라면 선택하실 때에는 본인이 직접 가보셔서 상담을 받으시고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원에서의 생활

독학재수는 나름대로 혼자 공부를 긴 시간동안 해야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힘들면 그만큼 공부도 잘 안 되는 법입니다. 이 학원에서는 일요일 오전에 자유 시간을 주고, 그 시간을 통해 학생들의 정신적, 육체적 피로를 해소하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도록 해주는데, 이러한 학원의 프로그램은 저에게 정말 큰 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 시간에도 물론 공부를 하거나,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아무것도 안하더라도, 휴식 시간을 가져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학원에서는 논술을 일주일에 한번씩 4~5시간씩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현역 때 수시는 모두 포기하고 정시에만 올인해서 피를 봤던 저이기에 수시(논술)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학원에서 실시하는 논술 특강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논술은 처음부터 끝나는 마지막 날 까지도 저를 힘들게 하였지만 결국 수능이 끝나고 가장 먼저 웃게해주었습니다. 독학재수학원이라 학생들이 논술까지도 인터넷강의를 통해 독학으로 하려는 경향이 짙었고, 저도 처음엔 인강으로 시작해보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점점 소홀해지는 제 모습을 보며 논술특강을 듣게 되었습니다. (정말 따로 챙겨서 하기가 너무 귀찮기 때문에 끝까지 꾸준하게 하는게 정말 힘듭니다.) 논술만큼은 인강보다는 현강을 통해 꾸준히 접하고 자신의 문제점을 몸소 부딪혀보는 것이 정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학원에서는 또 학생의 멘탈 관리를 위해 열정심리학이라는 특강을 실시하였는데 외부에서 심리학 전문 강사님께서 오셔서 일주일간의 지친 멘탈을 케어해주시고 학습의 동기부여를 해주시고 그런 것 뿐 만 아니라 대학에 가서, 사회생활에 나가서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저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도움을 꽤 받았습니다.

(반드시 재수생활에서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독학재수에서는 특히나 멘탈이 약해지면 공부가 더더욱 안 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독학재수를 하면서 주의해야할 점

우선 독학재수를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인터넷강의는 무조건 들으려고 할 겁니다. 하지만 인터넷 강의를 너무 무작정 듣는 것은 차라리 안 듣는만 못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인터넷강의를 듣지 말라는 소리가 아닙니다. 저역시도 인터넷강의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고 그 덕분에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인터넷 강의를 들을 때는 꼭 필요한 과목에 한해서 들으셔야하고 주변사람들의 이런저런 말에 신경쓰지 마시고 꼭 직접OT와 1~2강 정도는 들어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독학재수는 혼자서 플랜을 짜고 공부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꾸준함이 중요합니다. 제 수능 성공의 원동력이 꾸준함에서 나왔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저는 꾸준함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저는 실제로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에 항상 못해도 2시간씩은 국어공부를 하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자신과의 약속을 정해놓고 실천에 옮기게 된다면 재수의 문턱을 성공적으로 넘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문과생들에게…

<<제2외국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현역때는 국영수 그리고 사탐공부만 해도 시간이 정말 부족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독학재수를 하면 시간이 상당히 확보가 됩니다. 그런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마시고 제2외국어에 투자하신다면 정말 수능 때 웃을 수 있는 확률이 늘게 됩니다. 꼭 서울대 지원자가 아니라도 제2외국어영역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하고 하는게 맞습니다. 실례로 제 수능 성적표를 보면 한국사가 4등급인데 만약 제2외국어 영역에서 아랍어 백분위98(원점수40점)을 맞지 못했다면 분명 제가 정시로 갈 수 있는 대학이 몇 단계는 더 낮아졌을 것이 뻔합니다.

게다가 서울 주요 대학에서는 제2외국어를 수시 최저등급에도 대체가능하게 해주므로 정시 뿐만아니라 수시에서도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