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성공스토리
전과목 노베, 1년 9개월만에 고려대 합격 | 윤정재
2023-03-15 11:58 조회수 1720

1.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프로게이머를 준비하다가 제 길이 아님을 깨닫고 남들이 재수를 시작하는 나이에 공부를 처음 시작해 약 1년 9개월, 두 번의 수능을 통해 고려대 영어영문학과에 입학하게 된 윤정재라고 합니다.

2. N수를 하게 된 계기와 이유

가장 큰 이유는 첫 수능에서 지원한 대학이 모두 떨어진 것이지만, 첫 수능 성적도 노베이스에서 시작한 것 치고 꽤 높게 나왔기 때문에 또 점수를 올릴 수 있겠다는 자신감 또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첫 수능을 준비할 때 집에서 그나마 가장 가까운 재종에서 했는데, 재종에서는 통학 시간, 반 종례 등으로 시간이 과도하게 낭비됨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또 집에서 공부하기에는 관리가 힘들 것 같아서 기숙학원에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우선 가장 우선순위는 독학기숙학원이였습니다. 재종 선생님의 수업 퀄리티가 인강 선생님의 수업 퀄리티보다 현저히 떨어짐을 느꼈기 때문에 인강으로 공부를 하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구글링을 통해 학원을 알아보는데, 에듀셀파가 평가가 전체적으로 좋고 시설도 괜찮아 보여서 선택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에듀셀파의 가장 큰 장점은 공부 시간을 다른 학원에 비해 정말 많이 늘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는 시간, 밥 먹는 시간 이외의 모든 시간을 공부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정말 휴식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는 운동장을 산책하기도 했지만, 가능한 거의 모든 시간을 공부에 투자해서 제 실력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에듀셀파 독학기숙학원 학습실

3. 수험생활 중 멘탈관리와 생활패턴?

저도 사람이기에 멘탈이 나가지만, 그냥 하루하루 공부만 하며 살다보니 멘탈이 둔해져서 크게 관리를 하진 않았습니다. 그저 수능이 끝난 후에 잘 본 나와 잘 보지 못한 나를 떠올려서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생활패턴은 에듀셀파 시간표에 그대로 맞췄고 쉬는 시간과 식사 시간도 대부분 공부에 투자했습니다.

4. 과목별 공부법

국어에서 공부해야 하는 분야는 네 가지입니다. 기출/EBS/N제/모의고사가 그것입니다.

우선 저는 이전에 기출을 어느 정도 돌려봤고 글을 어느 정도 읽을 수 있었기에 초반부터 기출, EBS, N제, 모의고사를 병행했습니다.

다만 초반은 기출 중심이였다면, 중후반은 N제와 모의고사가 중심이였고, 극후반에는 전체적으로 다 많이 했습니다. (초반은 6평 이전, 중반은 9평 이전, 후반은 수능 이전이라고 하겠습니다.)

모든 공부에서는 줄기와 가지가 있습니다.기출과 EBS가 줄기라고 생각하고(+언어 개념), N제와 모의고사가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기출은 평가원의 과거를 보여주고, EBS는 평가원이 출제할 지문들 즉 미래를 보여주고, N제와 모의고사는 평가원이 냈던 지문들과 EBS의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모방물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줄기는 무겁게 초반부터 극후반까지 꾸준하게 N회독해줘야 하고, 가지는 가볍게 연습용으로 사용한다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기출에서는 평가원 글의 내용과 구조, 서술 방식 등을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출은 전체적으로 3-4회독 정도 했고, 특히 21, 22년도 기출은 프린트를 통해 5-6회독 정도까지 했습니다.

에듀셀파 독학기숙학원 학습실

EBS 독서에서는 저는 모든 글을 하나하나씩 정리하려고 했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몇 개 하다가 포기하고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소수의 글만 정리하고(이감 등의 사설 기관에서 EBS글의 중요도를 평가해 줍니다.) 대부분의 글은 그냥 이해하고 넘겼습니다.

EBS 독서는 3-4회독 정도 했습니다. EBS 문학에서 시는 모두 통암기를 했고, 소설은 줄거리를 통암기하려고 했으나 불가능함을 깨닫고 줄거리를 여러 번 읽어주었습니다. 소설은 사설 컨텐츠에서 많이 접촉하는 방식으로 친해지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EBS 문학은 정말 셀 수 없이 많이 봤습니다. N제는 상상력, 간쓸개, 인강민철 등을 풀었고 모의고사는 이감, 상상, 바탕, 한수 등을 풀었습니다. N제는 새로운 글을 읽는 연습, 모의고사는 시간 관리와 집중하는 연습의 용도로 사용했습니다. 둘 다 오답만 정리하는 방식으로 가볍게 생각했습니다.

(참고로 EBS는 독서와 문학만 하면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언어와 매체 EBS도 혹시 모른다는 마음에 수능 직전에 두 번 정도 보고 갔지만 전혀 체감하지 못했습니다. 또 EBS 문학은 반드시 인강 선생님 교재를 통해서 회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국어는 정리가 되지 않는다는 특징 때문에 제가 싫어하는 과목이었기에 제 공부법은 가볍게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수학은 크게 네 가지를 챙겨야 하는데요, 개념/기출/N제/모의고사가 그것입니다. 사람마다 실력이 다르지만 개념-기출-N제-모의고사 순으로 학습을 해야함은 변함없습니다.

초반은 개념, 기출을 중심으로 N제도 어느 정도 풀었고, 중후반으로 갈수록 N제와 모의고사를 늘렸습니다. 그리고 후반에는 최근 기출과 모의고사를 중심으로 학습했습니다.

수학에서의 줄기는 개념과 기출이고, 가지는 N제와 모의고사입니다. 하지만 기출의 중요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신유형 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이죠. 개념은 꾸준하게 복습해줘야 하고, 기출은 충분히 회독하여 어느 정도 통달했으면 N제와 모의고사 양치기쪽으로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개념은 우선 선생님이 말하는 모든 것을 이해하고, 본인이 다른 사람에게 과외하는 것처럼 설명할 수 있을 정도가 될 때까지 반복을 통하여 체화시켜야 합니다. 교과 개념은 7회독 정도, 실전 개념은 5회독 정도 했습니다.

기출은 개념을 적용하는 것은 당연하고, 더 중요한 것은 평가원의 출제 방식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가원의 출제 방식이란 발문의 표현, 자주 나오는 상황(ex:접한다) 등을 반복해서 풀어줌으로써 체화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출은 전체적으로 3-4회독, 최근 기출은 5-6회독 정도 했습니다. N제는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념의 틀에만 있는 소재의 문제라면 어떤 문제든 내는 것이 요즘의 추세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N제는 결국 평가원의 모방이기 때문에 저는 가볍게 풀었습니다. 양승진 N제를 가장 추천드립니다.

에듀셀파 독학기숙학원 헬스장

모의고사는 시간 관리를 위한 용도로 풀었습니다. 이것 또한 가볍게 풀었습니다. 히든카이스, 양승진, 현우진, 서바이벌, 강대K 모의고사를 추천드립니다. EBS 수학은 안 풀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연계는 전혀 느껴지지 않고 N제라기엔 질이 좋지 않습니다.

결국 요즘 수능의 특징을 고려하여 개념을 회독하면서 기출을 마스터하고 N제와 모의고사를 통하여 개념을 체화하는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영어는 크게 네 가지를 학습해야 합니다. 단어/구문/기출/N제&모의고사가 그것입니다.

우선 단어는 워드마스터 등 기본 단어장 하나를 N회독 하고, 새로 마주하는 단어는 미니노트를 만들어 기록하는 방식으로 공부하면 충분합니다.

한 단어장을 마스터하면 단어장을 또 사도 되지만, 이 두 가지만 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단어는 시간을 내서 공부하기보단 자투리 시간에 외우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구문은 인강 선생님 구문 책 하나를 마스터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기서 마스터한다는 것은 모든 문장을 크게 주춤하지 않고 읽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단어는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봐야하지만, 구문은 초반에 이 과정을 거치면 이후에 자연스럽게 복습이 되기 때문에 초반에 깔끔하게 끝내는 것이 좋습니다.

기출은 평가원의 출제 패턴을 학습하는 것입니다. 인강 선생님의 생각과 자신의 생각을 비교하며 사고과정을 교정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영어는 기출의 중요도가 높기에 초반부터 끝까지 회독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3회독 정도, 최근 기출은 4-5회독 정도 했습니다. N제와 모의고사는 시간 관리도 있지만 결국 새로운 문제에 평가원 글을 읽는 방식을 적용하는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N제는 EBS와 션티 EBS N제(후반부에 출시)를 추천하고 모의고사는 이명학 모의고사, 퀄 모의고사를 추천드립니다. 이것 또한 모방물이기 때문에 가볍게 풀고 넘기는 방식으로 학습했습니다.

저는 탐구는 한지, 세지를 봤는데요, 쌍지는 그냥 이기상 선생님 커리를 쭉 따라가면서 개념 복습만 반복하는 방식으로 학습했습니다. 개념을 중심으로 기출, 사설 문제, 모의고사는 가볍게 풀어줬습니다.

개념은 이기상 선생님이 하시는 것처럼 구조적으로 정리하는 법을 자기가 체화시켜야 합니다. 사탐은 쉬우므로 자기 전에 침대에 누워서도 복습이 가능합니다. 그렇게 반복시켜서 출제 구조가 자신의 머리 속에 담겨야 합니다.

기출, 사설 문제, 모의고사는 사실 다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지리라는 과목의 특성상 셋의 큰 괴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모두 다 출제 구조만 마스터하면 크게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습니다.

사탐은 쉬우므로 둘 다 1등급이 나온다고 잘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을 최소화하면서 잘봐야 하는 과목입니다.

저는 초중반에는 개념/문제풀이 강좌로 두 과목 합쳐서 1주일에 6시간 정도 투자했고 후반에는 모의고사를 매일매일 보며 개념을 복습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참고로 이기상 선생님 강의의 첨부파일에 프린트로 문제를 추가로 제공해 주시는데, 그 문제들도 다 좋으니까 꼭 풀어주시면 좋습니다.

5. 지금 이 글을 읽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수능 준비는 두렵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저에게 가장 큰 이유는 단 하루만에 결정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공부한 시간은 정말 많은데 단 하루에 문제가 생기면 그 시간들이 무의미해진다는 두려움이었습니다.

그러한 두려움 때문인지, 저는 모든 평가원 시험을 사설 시험에 비해서 현저하게 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그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했고, 사실상 할 수 없는 것이지만 어느 정도 저를 완화시킬 수 있었던 말이 있습니다.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말입니다.

뜻풀이를 하면 ‘나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다하고 나머지는 묵묵하게 운명을 기다리자‘라는 의미 정도가 되겠습니다.

결국 미래가 불확실한 것은 당연하므로 그것을 인정하고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사념은 가지지 말자는 것입니다.

수능도 인생의 일부일 뿐입니다. 저는 수능을 사설 모의고사만큼 보지 못했지만 불행하지 않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다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제 삶에서도 앞으로 성공과 실패는 끊임없이 반복될 것입니다.

여러분도 지금 이 순간이 그저 당연한 삶의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두려움보다는 자신의 앞에 있는 일을 하나씩 지워가는 것에서 행복함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윤정재님이 말하는 독학 재수 성공 꿀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