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성공스토리
기숙학원에서 2년.. 서울대 합격 후기 | 이준희
2024-09-14 17:48 조회수 492
안녕하세요.에듀셀파 2번 다닌 삼수생입니다.
먼저 계획없이 글을 쓰기에 두서가 없는점 양해 바랍니다.

후기에 "나 열심히 했어!" 와 같은 자랑하는 내용도 좋지만 역시 이 글을 읽을 독자층을 고려했을때 적응하는 방법과 마인드에 관한 내용이 중요해보입니다.
기숙학원을 택한다는건 단순한 계기로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처음 기숙학원에 가기로 결정했을때 정말 각오를 크게 하고 들어갔습니다.

처음 들어오시면 첫날이 제일 힘들겁니다. 그날 밤을 잘 견디시고 하루하루, 흔히 말하는 적응기 2주가 지나면 괜찮아지실겁니다. 정말 혼자 공부할 의지가 있다면 말입니다.

저는 공부를 안하는 학생이였습니다. 현역때 수능에서 모든 과목 3등급을 받았습니다. 제 성적에 맞는 대학 라인에는 처음 들어보는 대학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뒤도 안보고 재수를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썼다가 지웠습니다. 너무 개인적인 이야기라 후기를 남기는 의미가 없어서요. 대신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수능 공부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공부에서 가장 기본이면서 중요한 것은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개념을 잘 다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 개념을 잘 다지고 나서, 문제 풀이로 넘어가 자신의 체계를 정립하시길 바랍니다. 이때 최소한 개념인강교재를 2회독은 하시길 바랍니다.

하루 공부 시간을 12시간이라고 했을때, 제가 생각하는 시간 분배는
9월모의고사 이전 : 국어 2 수학 4 영어 2 탐구 4
9월모의고사 이후 : 국어 4 수학 5 영어 1 탐구 2 입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실력을 통해 유동적으로 시간 분배를 하시길 바랍니다. 본인이 영어를 잘한다면 쭉 하루 1시간만 하는 식으로요.

9모 이전까진 모든 과목의 기초 개념, 문제풀이 실력을 기르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9모를 보고 자신의 문제점과 미흡한 과목이 무엇인지 잘 파악하시길 바랍니다.
그전에 사설모의고사나 교육청모의고사 등을 보고 조급해하지마시길 바랍니다.

기숙학원 학습실

9모부터 실전모의고사 연습을 시작해도 60일이 넘는 시간이 남아있습니다. 그래도 정 불안하시다면 주에 1회정도는 괜찮습니다.

요약하자면 2월~9월은 개념,문제풀이 실력 기르는 시간, 9월~수능까지는 실모 연습을 통한 실전훈련, 현장감을 얻는 시간입니다.

공부를 할때 과목의 경중을 너무 나누지 마세요. 저는 재수땐 국어를 소홀히하다 망했고 삼수땐 수학을 소홀히하다가 원하던 성적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자신감은 좋지만 자만해서 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탐구개념은 웬만하면 6월 전에 마스터 하시길 바랍니다. 그래야 편해요.

별거아닌 내용입니다. 근데 수능공부엔 별게 없습니다. 그리고 너무 좋은 강사진과 강의, 교재, 자료들이 넘치는 세상입니다. 누굴 듣고 뭘 풀든 열심히 얻어가시길 바랍니다.

공부는 사실 아무 강사나 잡고 그 강사의 커리큘럼만 쭉 제대로 따라가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어는 정석민, 김동욱이 아니면 좀 힘들겁니다. 근데 스스로도 할수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공부방법보다 중요한게 마인드, 멘탈인거같습니다.

아무래도 단체생활인지라 사람과 엮일 일이 있습니다. 룸메이트도 있고 해서, 여러 트러블이 발생할수있는데, 최대한 문제가 생기지 않게 조심하시는게 좋습니다. 이런 부분에선 지는게 이기는겁니다. 기숙학원에 온 목적인, 공부와 그 결과에 온전히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모든 문제는 학원에 이야기 하시면 원활하게 해결해 주십니다.

어디든 그렇지만 어떻게든 노는 사람도 있습니다. 괜히 그런 낭비하는 사람하고 어울리지 말고 본인의 길을 가시길 바랍니다. 외롭고 힘들땐 하늘 보세요. 하늘이 탁 트여서 맑은날에는 절경입니다. 괜히 행정실 가서 기웃거리지 마세요.

괜히 공부시간 아닌데 돌아다니지마시구요, 화장실 안이나 앞에서 친구와 떠들지도 마세요. 괜히 기기에 노래나 영상같은거 다운받아 오지마세요. 오전시간에 엎드려 주무시지 마세요. 학습실을 대충 둘러봐면 자는 사람은 매일 자더군요. 일찍 자고 밥 적정량만 먹고 에너지를 아껴서 필요한곳에만 쓰세요.

특히 사람이 모이면 모든일에 부정적인 사람이 늘 있습니다. 이것도 불만 저것도 불만.. 엮이지 마세요. 룸메면 바꿔달라고하세요. 그런 사람들은 어차피 뭘해도 안되고 부정적인 에너지만 전파하는 사람입니다. 피해야하는 사람 1순위입니다.

현명하게 생각하고 행동하시길 바랍니다. 누구에게나 주어졌지만, 소중한 시간입니다.

서울대 합격후기 기숙학원

목표에 집중하여 원하는걸 이뤄내시길 바랍니다. 형식적인 말들만 뱉어낸거같네요. 그런데 정말 공부는 별게 없는거같아요. 그저 매일을 버텨가며 우직하게 제대로, 많이, 잘 하는게 전부인거같습니다. 오늘 하루에 집중하면 시간은 잘 갈겁니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리자면 원하는 것의 120%를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저는 항상 서울대에 가고싶었습니다. 몇수를 해도 좋으니 서울대에 가고싶었습니다. 왜 5수를 해서라도 서울대에 가라 라는 말도 있잖아요.

그래서 재수땐 서울대 붙을 성적이 나올수있을만큼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수능 성적은 성균관대정도가 나오더군요. 그래서 삼수땐 더 철저하게 채웠습니다. 실전연습을 그냥 하는게 아니라 자신의 부족한 점을 똑바로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그냥 하면 아무 의미 없습니다. 의미를 못찾겠으면 시험지라도 들고 교무실로 찾아가는 성의라도 보이세요.

그걸 채우고, 혹시모를 상황까지 대비하시길 바랍니다. 이러한 철저함이 자신감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깨져도 두려워하지마세요. 누구나 실패할수있습니다.

재수땐 100정도 준비해서 80을 받았다면 삼수땐 115정도 준비하고 95를 받은것같습니다.

물론 완전히 원하던 성적은 아니지만, 수능에 더이상 미련이 없고, 서울대에 와서 그런지 참 후련합니다.

재수, 삼수 생활을 한 에듀셀파는 제게 정이 많이 남는 곳입니다. 후배님들이 잘되어서 서울대에서 뵙고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