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선택을 의심하지 마세요.
임승원
2023-03-21 11:35
조회수 2018
1.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2022 수능에 이어 2023 수능을 치고 연세대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에 입학한 임승원이라고 합니다.현역때에는 못해도 부산대는 가야한다는 생각에 하향없는 수시원서를 넣었고 결과적으로는 참패 했습니다.
현역 수능은 44136 그러나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죠. 수시가 안되면 재수한다는 생각으로 넣은것이기에 2022년 2월 초, 후회없이 에듀셀파에 들어왔습니다.
6평 31123, 9평 33223, 수능때 31212를 받아 커리어하이를 기록했고 등급별 높은 백분위덕에 연세대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에 합격했습니다.
2. 에듀셀파를 선택한 이유
제가 에듀셀파를 선택한 첫 이유는 지금 에듀셀파에 계신분들이 모두 고려하고 들어오셨을 ‘자습시간’ 때문입니다.유명 기숙학원들을 보면 필수 수업들을 많이 들어야해서 자습시간이 부족한데 에듀셀파는 100퍼 자율학습으로 그런 스케쥴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고 굳이 모르는 선생님들이 아닌 1타 선생님들의 강의만 들어도 되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밥이 매우 맛있다는것인데 사소해보일수 있지만 매일매일 힘든 수험생에게 맛있는 밥은 원동력 그 자체였습니다.
또한 독학기숙학원 특성상 비싸지 않은 금액도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3. 에듀셀파이기에 가능했던 생활
재수 종합 기숙학원을 가지않고 독학기숙학원에 들어가는 것은 큰 결정입니다.당연히 1년의 성패가 달려있는데 쉽게 결정할 수 없죠. 메가스터디나 대성 등 이름을 들으면 안심이 되지만 원하지도 않는 선생님의 수업을 듣는것보다 제가 원하는 선생님의 강의를 듣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여 에듀셀파에 오게되었습니다.
실제로 재종기숙을 간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하루 자습시간이 4시간이 안될 때가 허다했습니다.
제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혼자 부딪혀보며 겪은 실패를 수정할 시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끊임없이 공부 방향을 바꿔가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공부법이 더욱 확고해지는데 이를 위해선 혼자만의 시간이 필수적이고 에듀셀파는 그런 시행착오를 겪을 충분한 시간을 마련해주었습니다.
수능을 치기 위한 행정절차, 빨래, 밥, 민원, 방화벽등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 모든 요인을 제거해주는 것이 매우 도움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기숙학원에 들어온지 4개월만에 6평에서 31123을 받으며 큰 성적 상승을 이뤄냈습니다.
이걸 보고계신 에듀셀파人은 자신의 선택을 의심없이 꾹 밀어붙이시면 좋겠습니다!
4. 가장 중요한 것은 복습
시기에 따른 추천 공부법은 따로 적지 않겠습니다. 다른 사람의 진도에 맞춰 급하게 대충하는게 아닌 자신만의 공부를 해야합니다.꼭 4,5월부터 드릴을 한다고 모두가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어떻게 공부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수학,과탐: 우선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말씀드리고싶은데, 바로 복습입니다.
우리가 모르는걸 알려고 공부하지, 아는걸 확인하려고 애써 공부하진 않습니다.
그러려면 모르는 것을 익혀야하는데 저는 노트에 틀린문제, 버벅거린 문제들의 번호와 풀이 팁, 교훈들과 함께 적어놓고 하루~이틀이 지난뒤 복습하는걸 추천합니다.
다시 풀었는데도 모른다면 팁과 교훈을 보고 며칠 후 다시 시도합니다. 또 문제들이 누적되다보면 다시한번 앞에서부터 풀어봅니다. 문제를 오려붙이는건 양이 쌓이면 너무 힘들어서 비추합니다.
요즘 문제들을 보면 수학, 과탐 모두 출제자가 의도한 포인트가 꼭 숨겨져있기 때문에 이렇게 해서 문제 데이터들을 쌓아나가다 보면 언젠가 거의 모든 문제들에서 클리셰를 느낄거고 그렇게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지수, 로그함수가 나오면 y=x 대칭을 활용해야한다 같은거요.
이 복습법은 수학, 과탐에 모두 적용된다고 볼 수 있고 저한테도 아주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 아이패드를 보면 9평이후 수학, 물리, 지구 모의고사와 수학 N제를 풀며 제가 남겨놓은 복습노트가 있습니다.
이 노트덕에 편하게 복습했고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었습니다. 조금만 더 빨리 이렇게 공부했다면 더 좋은 성적을 받지 않았을까 아쉽기도합니다. 뉴런 회독숫자에 집착하는게 아닌 한문제 한문제 자신의 것으로 교훈화시키면 좋겠습니다.
국어: 국어는 제가 가장 못하는 과목이라 팁을 드리기엔 너무 과분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경험에 비추어 말해보자면 저는 독서보다는 문학에 시간을 더 쏟았습니다.
모의고사를 풀 때 시간이 부족해서 비문학을 다 읽지 못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았고 이를 보완하기위해 문학 기출분석과 언매 공부에 더 힘을 부었습니다.
문학 공부에 집중한 결과 시는 보기만 읽고 풀 수 있었고 그 결과 수능에서 모르는 문제 2개 제외 30분 정도 시간을 남겼던걸로 기억합니다.
시간은 남았지만 비문학에서의 정확성이 부족했기에 많이 틀렸습니다. 여러분도 자신의 상황을 인지하고 시간이 부족한지, 비문학 독해력이 부족한지 판단하여 자신에게 맞는 공부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수학공부나 힘든 공부를 하고난 다음에 엄선경선생님의 EBS강의를 들으며 머리를 식혔습니다.
항상 최상의 컨디션과 계획대로 공부할 수 없으니 쉬어가는 타임도 가지는걸 추천합니다. 문제풀이 순서는 독서론-언매-문학-비문학 이었습니다.
영어: 영어는 제가 현역때보다 못봐서 할말이 없지만... 한마디 해보자면 제일 중요한건 영단어와 독해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단어를 외우시고 독해 감을 쌓아놓으세요.
또한 시간관리도 매우 중요한데 모의고사를 풀 때 각자 시간을 정해놓는게 좋습니다. 시간을 정해놓으면 현재 속도의 기준이 생겨서 후에 서둘러야할지 좀 더 느긋하게 풀어도될지 결정할 수 있거든요.
저는 국어 독서론 5분, 언매 12분, 문학 23분을 기준으로 잡아놓고 모의고사를 풀었는데 이때 세 영역을 합쳐 걸린 시간이 50분 가까이 된다면 독서 한지문은 포기할 생각으로 두 지문에 집중했습니다.
수학은 한시간 안에 5문제 정도를 남기고 다 풀면 성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과탐은 4페이지 들어갈 때 15분을 기준으로 잡고 15분이 넘었다면 물리는 킬러 한문제 정도는 버릴 마음을 먹었고 지구는 서둘러서 다 풀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영어는 듣기 들을 때 앞에서부터 10문제 이상 풀면 넉넉하다고 기준을 잡았습니다.
5. 마지막으로
저도 9개월동안 에듀셀파에 머물던 사람으로서 얼마나 힘든지 잘압니다.특히 주위 친구들이 대학생활 즐기는걸 볼 때 부럽기도하고 1년 뒤쳐지는게 아닌가싶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럴때마다 항상 저는 남들보다 먼저 취업준비를 하고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쩔수없이 N수 하는거 마인드 좋게 잡고 하자구요 ;)
저는 9평을 망하고 지방국립대 일반과 논술을 넣을 정도로 불안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하지만 절망할 시간에 최선을 다했고 결과가 그 노력을 입증합니다.
“一寸光陰不可輕 (일촌광음불가경) 아주 짧은 시간이라도 가벼히 여기지마라“.
저에게 가장 도움이 된 말입니다. 지금 이 시간은 1년의 실패가 아닌 여러분의 인생을 가장 크게 바꿀 수 있는 기회입니다.
모두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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