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성공스토리
재수, 12등급 올려서 고려대 합격 | 진호범
2023-07-11 13:03 조회수 2871

1.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현역시절 52335에서 6월 모의고사 21311,9월 모의고사 12213, 재수 11211로 총 12등급 올려 고려대학교 자유전공학부,성대/중앙대 소프트웨어학과에 합격한 진호범이라고 합니다.

작년 1월 8일 입소해 수능날까지 오랜 기간동안 에듀셀파에서 공부했던 학생으로서, 여러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저는 재수기간동안 극단적으로 성적을 올린 케이스이며, 독학기숙학원의 특성상 현재 에듀셀파에도 목표대학에 가기 위해서는 성적을 많이 끌어올려야만 하는 학생들이 가장 많을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긴 글임을 앎에도 공부시간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시고 잘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에듀셀파 독학기숙학원 독서실

2. N수를 하게 된 계기/이유

저는 빠른 정시파이터였습니다. 고2때부터 정시를 선언하며 수시준비하는 친구들을 향해 정시가 개꿀이라며, 수시준비하는 시간이 아깝다며 그 시간에 정시공부하면 더 높은 대학에 합격할 수 있다고 떠벌리고 다녔었죠.(흑역사)

수시러들이 학생부를 관리하고 시험기간에 공부할 때 남은 시간이 많다는 생각에 놀고,게임과 핸드폰에 빠져 생활패턴도 맞추지 못하며 부모님과의 많은 마찰을 겪었고, 사이도 점점 안좋아졌습니다.

그렇게 고3이 되고는 고3 정시러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분위기 (6모-재수 얘기가 스멀스멀 나옴 9모-재수를 거의 확정지으며 같은 상황의 친구들끼리 놂)에 편승해 흘러흘러 재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3. 기숙학원을 선택한 이유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고2/3 때도 생활패턴을 맞추지 못하였고 제가 생각하기에 스스로에 대한 통제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하여서 저를 케어해줄수 있는 기숙학원에 가는 것이 맞다고 판단하였습니다.

4. 기숙학원 중에서 에듀셀파를 선택한 이유

일단 독학기숙학원을 선택하신 이상 여러분들은 가장 유명한 독학기숙학원인 에듀셀파와 S모 학원 둘 중 하나를 고민하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에듀셀파를 선택한 이유는 다음 2가지입니다.

1.밥이 맛있다 - 공부하면서 지쳤던 심신을 맛있는 밥으로 그나마 달래줄 수 있었습니다. 또,밥이 맛있기 때문에 밖에서 즐겼던 음식들에 꽂혀서 공부에 집중이 안되는 상황은 전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힘든 기숙학원 생활동안 밥까지 맛이 없었더라면 10개월이 넘는 긴 시간동안 학원에서 생활하기에는 힘들었을거라 생각합니다.

2.남녀캠퍼스가 구분되어있기 때문에 학습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다 - 학원 내에 이성이 없기 때문에 남녀관계에서 오는 불필요한 생각과 스트레스를 없앨 수 있습니다.

5. 나는 에듀셀파를 이렇게 활용했다.


에듀셀파에 들어오자마자는 앞서 말했던 저의 가장 큰 목표였던 생활패턴 관리에 가장 신경썼습니다. 재수를 하면서 생활패턴을 맞추지 못한다면 성공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인데요, 매일 일정한 루틴을 가지며 생활하다보니 공부를 하면서도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었고 체력적인 소모도 덜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에듀셀파에서 공부하게 되었으니 훌륭하신 선생님들을 잘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국어의 윤범석 선생님과 수학의 정의엽 선생님에게 주로 상담을 받았었는데, 두분께서 저의 커리큘럼 및 멘탈적인 부분, 시험/학습에서 가져야 하는 태도에 대해 잘 말씀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멘탈이 나갈때마다 원장선생님이신 홍대선 선생님께서 다시 달려나갈 수 있도록 좋은 상담을 해주셔서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힘들었던 상황일때마다 생활관리 선생님들과 담화를 나누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수능 막바지 기간에는 거의 매일 실전 모의고사 연습이 있었는데요, 이를 통해 시험장에서의 마음가짐과 멘탈 케어, 시간 분배, 긴급상황 발생 시 행동강령 등을 익힐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6. 수험생활 중 멘탈관리와 생활패턴?

저는 N수를 함에 있어 신체적 요건과 정신적 요건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신체적/정신적 요건은 상호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둘 중 하나만 망가져도 나머지 하나 또한 같이 망가지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비타민과 영양제를 챙겨먹으며 산책/운동 등의 방식으로 신체적인 부분은 그나마 쉽게 관리할 수 있었는데요, 재수를 하면서 멘탈케어를 함에 있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1.완벽하려고 하지 마라.
솔직히 말하면,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N수를 하면서 완벽한 멘탈을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그리고, 멘탈이 완벽한 것은 제가 볼때는 간절하지 않다고 생각되기까지도 합니다.멘탈뿐만이 아니라 공부 태도나 방식에 있어서도 완벽을 고집하기보다는 어느정도의 유동성을 가지고 하는게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런 유동성이 선을 넘어버리면 공부 태도가 완전히 망가지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어요. 너무 완벽하려고 하지 말되, 너무 풀어지지도 않는 적당한 선을 계속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2.긍정적으로 생각하고,일희일비하지 말것.(저는 실패)
제가 이 말을 하면서도 참 웃긴게, 일희일비하지 마라. 대부분의 강사와 선배들이 말하는 내용이고, 말로는 쉽지만 저도 N수를 했던 입장에서 이게 정말 어려웠습니다. 일희일비하지 마라는 말은 실전모의고사 시즌으로 넘어가면 매우 많이 듣게 되는 말인데요, 제가 이걸 참 못했습니다.

그때문에 정말 힘들었어요. 요즘은 실전모의고사들이 많이 어려워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말도 안되는 점수를(특히 수학에서) 받으며 강사 욕도 하고,나에 대한 자책을 해도 이미 나간 멘탈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럴 때 저는 아예 모의고사 피드백도 하지 않은 적도 있었는데, 솔직히 좋지 않다는걸 알면서도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멘탈이 나간 후에는 자기 전에 저에게 수고했다,잘하고 있다는 말로 그나마 저를 위로했던 기억이 있네요.

에듀셀파 독학기숙학원 헬스장

3.대인관계에 대하여
저는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던 편인데 ,정말 운이 좋게도 좋은 친구들을 만나서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았지만 한번씩 잡음이 생길때마다 공부에 집중이 안될 때가 몇 번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돌아가도 친구들을 다시 사귈 것 같습니다.

저에게 친구들 없이 에듀셀파에서 1년 공부하라고 하면 못합니다. 여러분도 멘탈적인 부분을 생각해서 친구들과 적당한 교우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만 너무 과한 친목은 독이 되므로 상황에 크게 휘둘리지 않고 묵묵히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한도 내에서요.

4.일요일 아침에 공부하지 말아라/심야자습을 비추천하는 이유?
저는 일요일 아침에 공부를 에듀셀파에 있던 300일이 넘는 시간동안 단 한번 해봤습니다.그마저도 1시간 반정도 하다가 너무 졸려서 숙소에 와서 다시 잠들었어요.자기 객관화를 적절히 하여 자기에게 맞는 일정을 짜는 것이 중요합니다.

같은 이유로 심야자습 역시 추천하지 않습니다.일요일에 아침 일찍 일어나 공부하고,심야자습까지 풀스케줄로 공부하려던 친구들,제 주변에도 꽤 있었습니다.혹시나 그런 계획을 하는 분들이 있다면,몇 달 못 버틸 겁니다.아니면 정규 공부시간에 자게 될겁니다.그런 스케줄을 버틸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지금 이 글을 여러분들이 2월 말에 읽으신다면,아직 시간은 충분합니다. 스퍼트보다는 꾸준함을 유지하세요. 자기는 공부를 너무 안하고 학원에 들어와 지금이라도 따라잡아야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당신이 어떤 레벨에 있던,그런 스케줄을 강행하면 결과는 더 안좋아질것임을 확신합니다.

5.자기객관화의 오류
자기객관화가 너무 심해지게 되면 자기혐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저도 그런 케이스였구요. 뭐든 적당한게 가장 중요합니다. 이런것도 못하면서 대학 갈 수 있겠어? 라는 생각이 심해지면 멘탈이 남아나질
않습니다.

7. 과목별 공부법

저는 하루에 평균 11~13시간정도 공부했습니다.

1~6월:국어에 비중을 두었습니다.국어 3.5시간/수학 4.5 시간/영어 0.5시간/과탐 2.5시간
6~9월:국어의 비중을 조금 낮추었습니다. 국어 2.5시간/수학5시간/영어1.5시간/과탐 3시간
9~11월:실전 모의고사와 그에 대한 피드백에 집중하였습니다.

아침~점심 사이 국어,영어를 많이 하였고, 점심~저녁 사이 수학,저녁 이후 과탐을 주로 하였습니다.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최적의 시간을 맞추어 공부하시면 됩니다.

제가 모의고사를 피드백하는 과정을 말씀드리자면,모의고사를 풀고 나서 피드백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강의를 보면서 모의고사 피드백 노트에 헷갈렸던 개념과 몰랐던 점들, 시간관리에서 아쉬웠던 점과 맞출 수 있는 문제를 시간이 많이 드는 문제에 묶여 풀지 못한 점에 대해 피드백을 하였습니다.모의고사는 풀어제끼는게 아니라 피드백을 정확하게 하는게 중요하다는 점을 유념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저같은 경우는 N제를 많이 풀기는 하였으나 복습을 거의 하지 않은 경우입니다. 솔직히 이 부분은 개개인의 취향 차이라고도 생각을 하지만, 그래도 복습은 거의 필수라고 생각합니다..만.. 너무 하기 싫어서 안했습니다..

여러분은 꼭 복습하시기를 권장합니다. 그리고 저는 강의가 없는 N제도 조금이나마 풀어봤었는데, 저와 비슷한 성향을 가지신 분들은 인터넷 강사의 N제를 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강의가 없으니 머리에 남는게 더 적은 느낌입니다.

*국어(공통과목)
-초반/중반
(저는 1월 입소하자마자 강민철 풀커리를 잘 이수하는데 집중하였습니다. 그래서 초반/중반에는 커리를 따라가는데 집중하였기 때문에 구분하지 않고 쓰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강사의 교재와 강의가 물론 좋아보일 수 있겠지만, 저는 국어의 경우에는 특히나 강사를 바꾸지 않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읽는 결이 완전히 다른 경우 시간낭비만 되고, 다시 바꾼 강사의 방식을 적응하는데도 많은 시간이 들 것입니다.

또 저는 어렸을때부터의 절대적인 독서량이 적다고 판단해서 읽는 텍스트의 양을 늘리는 것에 가장 집중하였습니다. 1월~6모 전까지 공통과목 기준으로 강기분(1,2회독),새기분을 모두 끝냈습니다. 강기분이 완강되고 나서 인강민철이 출시되었기 때문에 3월 중순부터는 인강민철 또한 일당량을 하며 커리큘럼을 밟아나갔습니다.

국어에는 하루에 3.5~4시간 가량 투자했습니다. 강기분,새기분(+인강민철)의 양이 워낙 많기때문에 질이 떨어지는건 아닐지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지만 국어의 경우 커리큘럼이 한번 미끄러지면
밀려드는 양때문에 결국 포기하게 됩니다.

이 상황이 오면 국어는 공부량과 비례하지 않는다고 위로를 하며 국어를 결국 하루 1.5시간도 투자하지 않는 비극적인 사태까지 진행될 수 있습니다.그렇기 때문에 커리를 밀리지 않는 것을 가장 최우선으로 두고 양을 늘려가다 보면 결국 실력이 늘게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이는 제가 앞서 말한 선을 넘지 않는 것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EBS의 경우에는 유대종 선생님의 O.V.S를 수강하였는데,6모 전에 강의가 너무 적게 올라와서 욕을 오지게 했던 기억이 있네요. 책의 가성비는 좋았지만 강의 속도가 조금 아쉬웠습니다.강의의 비중이 적은 편이기는 해서,독학도 충분히 가능하긴 합니다.

그리고 고전시가를 읽는 데 어려움을 겪어 전형태 강사의 고전시가 올인원 강의를 통해 이를 보완하였습니다. (개인적 의견이지만, 강기본 고전시가가 더 꼼꼼하게 알려주기에 이 강의를 더 추천합니다. 저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없어서 한 선택입니다.)

6모때까지 한 양을 정리하자면,강기분(2회독)/새기분/인강민철 3호차 마무리/고전시가 올인원 정도가 되겠습니다. 이정도를 하고 6모 백분위 93을 달성하였습니다.(언매3개 틀림/작수 백분위 51)

-6월~9월
이 기간에는 본격적으로 텍스트의 양을 늘리는 데에 집중하였습니다. 강기분/새기분의 경우 기출이다 보니 조금 더 분석적으로 글을 읽는 연습을 많이 하고 강의를 모두 꼼꼼히 들었다면, 다음 커리큘럼인 Feed100의 경우에는 양질의 문제들로 나의 한계에 도전한다는 느낌으로 글을 읽고 피드백은 어느정도 내가 할 수 있는 수준에서 하거나 강의를 참조하는 느낌으로만 가볍게 했습니다.

양을 늘리면서 기출의 감을 잃을 수 있기에 6모를 기출과 함께 분석하는 우기분1을 하며 감을 유지했습니다. 이때즈음 EBS독서도 같이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에 이원준의 ECHEMA를 들었지만, 커리를 수강하지 않는다면 도움이 많이 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원준 수강생이 아니면 비추입니다.

저는 이감을 시즌5부터 시작했는데요, 개인적으로 간쓸개는 문제의 질이 별로거나 과한 문제가 많다고 생각해서 조금만 하고 대다수를 버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감 시즌5/6 통틀어 8주 분량정도 한 것 같네요.

이 기간동안 한 양은 Feed100 80퍼센트 이상 마무리/인강민철 하루에 이틀분량 꾸준히/강(새)기분 N회독/우기분1/ECHEMA 독서만 찍먹(비추)/이감 모의고사&간쓸개 조금/O.V.S 수특 수완 끝까지 정도 되겠습니다. 이정도를 하고 9모 백분위 99를 달성하였습니다.

독학기숙학원 학습실

-9모~수능
이때부터는 실전 모의고사를 많이 돌리는 시간이었습니다. 10월달까지는 실모와 N제 마무리,우리들의 기출분석2, 그리고 EBS 독서/문학에 집중하면서를 병행하였고,그 이후부터는 실모를 일주일에 4개정도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인강민철은 9월 말에 끝냈습니다. 제가 풀었던 모의고사는 강대K(정석민),상상(11~13),바탕(9,10),이감(시즌5,6),한수 모의고사(총4회차) 정도입니다.

이 기간동안 한 양은 실전 모의고사 다수/우기분2,우기분1 N회독/Feed100마무리/신동우(계약만료) EBS 경제/법정리/EBS독서 문학 이감 자료 통해서 중요도순으로 정리/김승리 EBSCHEMA(앱스키마)/간쓸개 정도입니다.

수능에서는 백분위 97을 달성하였습니다.(독서-2,언매-1) 여담으로 이 때 독서 시간이 매우매우 부족해서 2,3번째 지문의 3점짜리 문제는 풀지도 못하였고, 마지막으로 풀었던 2번째 지문은 3점짜리 제외하고 5분 남았었는데,시간압박때문에 쫄았던 저는 지문이 아예 들어오지 않았음에도 EBS연계 지문이었기 때문에 배경지식만을 통해 남은 시간동안 2점짜리 문제를 모두 풀어낼 수 있었습니다.여러분도 EBS공부 독서/문학 가리지 말고 다 열심히 하세요.

*국어(언매)
언매의 경우 공통과목과는 다르게 수험생활을 하면서 저의 공부방법이 아쉽다고 느껴서 따로 적겠습니다.유대종 풀커리를 타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해서,수능때까지 언매총론,언매N제(기출임),언매220제(이감) 상상 언매 N제,언매 스팀팩(절반정도만 함),강민철의 언매 파이널 정도를 했는데요.제가 재수를 하면서 느낀 점은 언매는 N제보다도 개념의 완벽한 세팅이 중요하다 였습니다. 제가 그렇다고 개념을 N회독을 하지 않았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지만, 제대로 N회독 하는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매를 선택하신 이상 개념 지옥에 빠지게 될 것을 염두에 두시기를 바랍니다.

언매가 시간압박이 화작에 비해서 덜하다는 중론은 이번 수능에서 깨졌습니다. 역대급 난이도를 보여주면서 저같은 경우도 언매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써서 공통과목에 시간 투자를 많이
하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N제를 하지 말라는 뜻은 아닙니다만, 개념의 완벽한 이해와 암기가선행되어야 N제를 풀 때의 효과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N제 비중을 줄이시고, 개념 N회독을 더 많이,확실하게 하시는 편이 훨씬 더 효과가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언매를 선택한 이상 정말 제대로 하셔야 합니다.

*수학(공통과목&미적분)
먼저,저는 수학을 그렇게까지 잘 본 편은 아닙니다.84점으로 백분위 96,1등급 끝자락에 위치해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렇게 칼럼을 쓰는 이유는 저도 현역 6,9모 4등급에서 N수시절까지 등급을 꽤나 올렸기 때문입니다.

일단 제가 추천드리는 공부법은 공통과목은 N제를 최대한 많이 풀어보는것을 추천드리고,미적분은 기출을 벅벅 돌려보심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분명히 말하는데 공통과목은 개념,기출을 잘 안다고 문제 잘 푸는거 아닙니다. 둘다 잘 해야합니다.

개념만으로 잘풀리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개념 지건한다고 성적 안오릅니다.

-1월~6월 저는 수학에도 하루에 5~6시간씩 투자를 했습니다.작년에도 뉴런과 시냅스,수분감은 마무리를 했었기 때문에 시발점은 굳이 하지 않고 일단 뉴런으로 시작했습니다. 질리더라도 한번 더 했습니다.

뉴런을 처음(1회독) 들을 때에는 책에 메모를 하지 않고 노트에 판서를 제대로 옮겨가며 열심히 필기하였고, 문제를 풀 때도 노트 위에다 풀며 책을 깨끗한 상태로 유지했습니다. 1회독이 끝났을 때에는 제가 메모했던 노트를 잘라서 뉴런에 붙여서 개념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문제를 처음부터 모두 풀어보며 다시 점검했습니다.

3회독부터는 개념은 적당히 보고 틀렸던 문제만 다시 한번 풀어봤습니다. 공통과목의 경우 3월달 초반에 뉴런&시냅스를 끝내고,수분감을 들어갔으며 수분감은 작년에 풀어본 경험이 있어 3월 말까지 모두 끝냈습니다.

그 이후는 뉴런2회독과 BTK를 병행하였는데요,개인적으로 BTK는 좀 후회가 됩니다. 저는 강의도 다 들었는데,뉴런에 비해서 가르치는 내용이 크게 많지 않고,솔직히 강의도 진짜 드럽게 못해요. BTK의 장점이라 하면 훌륭한 퀄리티의 N제일 텐데, 이 N제는 장영진 모의고사 포함된 개꿀이라는 교재 (모의고사와 유사 기출,N제 제공)에 포함되어 있어서 장영진 모의고사를 풀고 들으며 제가 BTK를 들었던 시간이 좀 많이 아까웠습니다.그래도 N제는 좋기는 합니다.

암튼 6모 전까지 BTK까지 마무리 하고 드릴로 넘어가는 상황에 6모를 보게 되었습니다. 미적분의 경우는 3월 말 뉴런을 끝내고 6월까지는 뉴런2회독과 수분감을 병행하였습니다.(제가 미적이 좀 약합니다.)

이 기간동안 한 양은
공통과목: 뉴런(2회독)/시냅스/수분감/BTK/드릴 조금
미적분: 뉴런(2회독)/시냅스/수분감
모의고사:6모대비 킬캠(2회분) 이정도를 하고 6모 백분위 98을 달성하였습니다(원점수92) 커리어 하이기는 한데,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6월~9월 이때부터는 공통과목에서는 N제만 진짜 벅벅벅 풀었습니다.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내가 모르고 있던 아이디어, 배웠던 아이디어를 비교해가며 필기하면서 강의를 참조하였습니다. 미적분은 수분감의 틀딱문제들이 너무 짜증나서 호형훈제의 패스파인더를 수강했는데, 올해부터는 정병호만 하더라 구요? 정병호는 현우진에 비해 문제풀이방식이 좀 신박한 경향이 있어서 적응하는데 좀 애먹었습니다.

그리고 수학은 이때부터 모의고사를 좀 빨리 푼 편입니다. 그래서 이 때 멘탈이 많이 나가고 비도 많이오는 시즌이라 참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가장 힘들었던 것 같네요.

이 기간동안 한 양은
공통과목: 드릴2,3/이해원N제(시즌1)/드릴 워크북/킬러코드(찍먹)/양승진 일리 모고
미적분: 패스파인더
모의고사 : 장영진 시즌1,2/하프타임 모의고사/THE27 등 이정도를 하고 9모 백분위 95를 달성하였습니다(원점수84) 노력 많이했다고 생각했는데,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여담으로 이때 현우진이 6모는 어렵고 9모는 너무 쉽다고 해설도 제대로 안했는데 에듀셀파 민심이 정반대여서 대차게 까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9월~수능 이때부터는 N제 비중을 낮추고 모의고사에 집중했습니다. 이 기간동안 분명하게 느낀 점이, N제와 모의고사는 확실히 다르다는 점이었습니다. N제와는 다르게 정해진 시간 내에 시험을 운영하고 대부분의 문제를 풀어야 하는 모의고사의 압박감은 많이 다르더라구요.

저는 N제를 조금은 느리게 푸는 편이었던 것 같습니다.여러분들은 N제 푸실 때 시간을 재면서 적당한 시간 내에 푸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과거로 돌아가면 저도 이렇게 할 것 같습니다.

또 이 기간부터 신민우 강사의 대성 인 라이브 강의를 들었는데, 강의도 강의지만 좋은 퀄리티로 유명한 강대K 자료를 구할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또 신민우 강사님이 수업 도중 재밌는 썰도 풀어주셔서 멘탈 케어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때는 배성민의 파이널 주간지 세트피스를 매일매일 하였는데, 미적분의 삼도극에서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솔직히 미적분은 제 생각에 배성민이 야무졌습니다. 이 기간동안 한 양은 세트피스,강대K자료를 메인으로 그 외에 킬캠 시즌1,2/장영진/배스트 일레븐/신민우 모의고사 /스피드러너 등의 다양한 모의고사들을 풀어보면서 현장감을 익히는 데에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이렇게 보니 미적분 공부량이 조금 부족해보이기는 하네요.. 이정도를 하고 수능 백분위96을 달성하였습니다(원점수84) 공통에서 하나(12번;)틀리고 미적에서 3개 틀린게 조금 많이 아쉽기는 합니다.

강사들/선생님들이 선택과목의 비중이 줄고 공통과목이 중요해졌다고들 하시지만 선택과목 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저보다 더 잘 보셔야죠.. 인상깊었던 모의고사를 추천하자면

킬링캠프: 돈 꽤나 쓴게 보이는 모의고사
강대K: 킬캠에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
스피드러너: 현장 난이도에 근접한 모의고사 장영진 모의고사의 경우 제가 현역일 때 많은 도움을 받아 재수 기간때도 열심히 했는데 개인적으로 작년에는 좀 아쉬운 감이 있었습니다. 계산 비중이 너무 많은 느낌? 그리고 문제를 재탕하더라구요 만약 제가 과거로 돌아가서 커리큘럼을 탄다면 배성민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 1년 커리큘럼이 더 보강되어서 양질의 문제를 제공받을 수 있기도 하고, 흐름이 끊기지 않아 수업에 충실히 따르다보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영어 영어..공부방향에 있어서 가장 후회가 많이 남는 과목입니다.
-1월~6월 처음에는 국어 수학에 밀려서 공부시간을 많이 확보하지 못했는데요,일주일에 4시간 정도..한 것 같습니다. 이때는 워드마스터 수능2000과 신택스를 병행했는데요. 신택스 개인적으로 잘 모르겠습니다.

재수생 책

진심으로 특히나 이과학생의 경우 공부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하는 신택스는 별로라고 생각을 합니다. 또 저는 워드마스터를 하면서도 따로 시간을 빼서 외우지는 않았고 그냥 자투리 시간을 활용했습니다. 그리고 하나하나 직접 써가며 외우지는 않았고 눈으로 가볍게 훑으면서 외워서 시간이 많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똥싸는 시간에 미니북 들고가서 외우는게 개꿀이었는데 잃어버려서 짜증났었어요)

암튼 4월까지만 하더라도 이렇게 공부 거의 안하다가 이제는 좀 해야겠다 싶어서 이영수의 Leaping을 수강했습니다. 주간지 형태로 모든걸 해결할 수 있는게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6월 모의고사 전까지 Leaping을 다 들었는데.. 영어 3등급으로 꼬라박았습니다.(75점)

-6월~9월 3등급으로 꼬라박고도 머리가 깨지지 않은 저는 9월 모의고사까지 이영수의 다음 커리큘럼인 Culmination을 수강하였습니다. 2등급 받았는데 점수가 기억이 나질 않네요.이때 9월 모의고사가 워낙 쉬웠음에도 2등급을 받은 저는 위기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영수 이사람이.. Culmination 이후에 다음 커리가 없었습니다. 나 어쩌라고?

-9월~수능 암튼 위기감을 느낀 저는 션티의 Kiss Essence를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약간 국어의 구조독해 느낌으로 글을 읽다 보니 짧은 시간에도 글의 핵심을 파악하고 쉽게 풀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국 수능에서는 2등급을 받게 되었습니다.(85점) 순서삽입 3개나 틀렸음에도 이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모의고사는 이영수의 주간지 딸려온 모의고사 5개와 마스터피스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정리를 하자면 솔직히 저는 영어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영어에 크게 진심이 아니었고, 다른 과목에 집중해서 고려대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제가 과거로 돌아가면 주간 Kiss가 나오기 전까지 구문독해와 단어에 집중하고, 그 이후에는 션티 풀커리를 통해서 적당한 공부량으로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하면 영어 1등급 분명히 가능합니다.

제 생각은 영어는 션티가 압도적으로 훌륭합니다. 모르면 그냥 외우세요.

*과학탐구 물리/지구과학 선택하였습니다. 물리부터 말하자면 저는 강민웅 선생님의 풀커리에 타강사의 N제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현역시절 5/5/3에서 재수 1/1/1로 올릴 수 있었습니다. 물리에 대해 베이스가 없는 학생에게 강민웅 선생님의 강의를 매우 추천합니다.

배기범이 압도적 물리 1타이기는 합니다만, 베이스가 없다면 수업을 따라가는게 벅찰 수 있고, 한번 설명한 것을 다시 친절하게 설명해주지 않는 경향이 조금 있습니다. 그에 비해 강민웅 선생님의 강의는 매우 친절한 편이고, N제의 난이도 또한 매우 적절하며 평가원의 경향에 맞는 고퀄리티의 문제여서 매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

1월~6월 3월까지 물리 개념강의와 기출강의를 다 들었습니다. 기출강의의 경우 교재 밑에 풀이를 익힐 수 있도록 문제의 그림이 다시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이후 강민웅의 시그니처 강의인 특난도 특강을 6월 중순에 완강하였고, 이 때도 기출문제와 비슷한 방식의 교재 구성 덕분에 적당한 난이도의 N제로 연습을 많이 해볼 수 있었습니다.

6모 전까지 6모대비 특난도 모의고사를 3회분정도 연습하였고, 실전감각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정도를 하고 백분위 96을 달성하였습니다.

-6월~9월 6모 이후 특난도특강을 완강하고 기법비급 2.0을 찍먹했는데 너무 어려워서 이건 내 길이 아니구나;; 싶어서 바로 드랍때리고 강민웅의 다음 커리큘럼 실전 300과 특난도 모의고사를 병행하였습니다. 또 배기범의 수많은 N제 중 하나인 PLAN-B 16+4 트레이닝이라는 N제의 16트레이닝이 제가 말한 3페이지까지의 시간관리를 조절할 수 있도록 연습해줘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정도를 하고 백분위 96을 달성하였습니다.

-9월~수능 N제는 PLAN-B 16+4의 16트레이닝과 방인혁의 THE EXPERT를 병행하였습니다.하지만 물리는 시간관리가 매우 중요한 과목이기 때문에 이때부터는 모의고사의 비중을 많이 늘려서 특난도 모의고사 시즌2,파이널을 마무리하고 15회차에 달하는 배기범 모의고사 시즌4를 10회차정도 풀고 수능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정도를 하고 백분위 97을 달성하였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초반에 물리는 킬러문제를 완전히 내려놓지는 않더라도 초반에는 준킬러를 정확하고 빠르게 풀어내는 연습이 1등급을 결정짓는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점전하와 자기장 등 준킬러 유형의 난이도가 점점 올라가고 있기에 적당한 난이도의 N제를 많이 풀어보며 연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제 지구과학입니다. 지구과학의 경우, 이훈식 선생님의 풀커리를 따랐고, 매우 만족하였습니다. 저는 고2/현역때 OZ를 들었는데, 개념강의때부터 타 강사와는 다르게 논리적 사고를 키워줌으로서 지구과학의 선입견 중 하나인 외우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과 달리 매우 어려워진 요즘 지구과학 트렌드에 가장 부합하는 선생님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 하면서 들었고, 현역시절 3/3/5였던 저를 1/3/1로 구원해주신 장본인입니다. 요즘 지구과학은 예전과 다릅니다. 이번 수능20번은 시험장에서 풀기가 매우 힘들 정도의 킬러 난이도였습니다. 킬러가 없다는 지구과학,꿀이라는 지구과학,이제는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이훈식 강사님을 추천하는 바입니다. -1월~6월 4월 까지 개념/기출 강의를 완강하고 바로 이훈식의 시그니처 강의인 솔루션 테크트리 PT1을 수강하였습니다. 6월 모의고사 전까지 솔텍 파트1을 완강하고 식센모 시즌1을 통해 실전감각을 체험하고 6모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정도를 하고 백분위 99를 달성하였습니다.(만점) -6월~9월 솔직히 이때 6모 뽕에 잠겨서 지구과학 공부를 많이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솔텍 파트2를 기다리면서 유명한N제인 오리온 N제를 구매하여 시즌1,2를 다 풀었습니다.(1,2가 범위의 차이만 있어서 무조건 다 풀어야 합니다) 앞서 말했듯 강의가 없었기 때문에 머리에 남는건 조금 적었습니다만, 그래도 고퀄의 N제였고 실력을 꽤나 늘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솔텍 PT2가 나와서 9월 모의고사 전까지 나온 분량의 대부분을 소화하였습니다.

개인적인 체감으로는 솔텍 파트2도 매우 좋은 강의입니다만 솔텍 파트1의 심화된 버전이라 생각해서 솔텍 파트1을 제대로 소화하는게 내 생각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솔텍 파트 2가 나오고 나서는 식센모와 OZ모의고사,솔텍 파트2,솔텍 N제를 병행하며 바쁘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아까 말했듯 6모 뽕에 취해 지엽적인 것이나 심화된 자료해석 문제만 너무 많이 풀다 보니 기본적인 개념에서 엄청나게 의문사를 당해서 3등급을 맞게 되었습니다.(43점으로 기억합니다.)

-9월~수능
9모에서 충격적 3등급을 받고 나서 근본을 찾아 다시 개념으로 가 여태껏 배워온 것들을 단권화하는 과정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다른 과목에도 치이며 시간이 점점 부족해져 단권화를 하는데 시간이 너무 과하게 드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여 머릿속에서 내가 배운 것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이 때 모의고사 점수도 너무 안나오고 해서 지구과학 걱정을 많이 했던 생각이 납니다. 사실 걱정없는 과목은 없었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솔텍 N제를 80프로 정도 풀고, 솔텍 PT2는 완강, 여러가지 모의고사들을 풀고 개념을 정리하며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가 6~9월에 했던 여러가지 심화된 공부들이 헛되지 않았다는걸 증명이라도 하듯 23수능의 지구과학은 그야말로 헬 난이도로 나왔고, 20번과 다른 3점 문제를 틀리며 44점을 맞았지만 백분위 98을 달성하였습니다.

13번이었나? 정답률이 15%정도 되는 문제가 있었는데 그 문제는 1분만에 풀고 편하게 넘어갔던 기억이 있습니다.지구과학을 공부하다 보면 6,9월 모의고사의 너무 쉬운 난이도에 현타가 오며 난해한 자료해석과 너무 지엽적인 내용을 공부하면서 이걸 내가 왜 하고 있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과하게 지엽적인 내용은 공부하지 않는 편이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지구과학은 한번 생각이 잘못 들면 시험 끝까지 되돌리기 힘들기 때문에 아는 게 너무 많아도 문제가 될 수 있어요. 하지만 논리적으로 문제의 베일을 벗겨내는 과정은 필수적으로 동반되어야 합니다.

솔직히 식스센스 모의고사 문제를 풀다 보면 진짜 어이가 없을 때가 많습니다. 이걸 어떻게 생각해? 라는 느낌이 드는 문제들 말이죠. 하지만 그정도로 공부를 해야 수능에서 그보다 조금 더 쉬운 문제들을 쉽게 풀어낼 수 있습니다.

많은 모의고사 및 N제를 풀어보시면서 여러분들의 식견을 넓히는 데 집중해 주세요. 결국 수능을 잘 보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6,9월 모의고사는 솔직히 제 눈에는 학생들 공부 덜 시켰다가 수능때 통수치려는 의도로밖에 안보입니다.

이런 패턴이 한두번 이어져온게 아니기에.. 지구과학이 개꿀이라는 생각 버리시고 충실하게 커리를 따라가세요. 대학은 수능 성적으로 가니까요.

8.기간별 공부 난이도 및 조언

1~3월:아직은 의지가 불타고,체력적으로도 할 만 하다. 근데 좀 힘들고,속세의 것들이 그리울 때가 있다. 이때까지는 그냥저냥 할만 하다.(돌이켜 보면)

3~6월:3월 모의고사가 끝나고 공부하다 보니 벌써 6월 모의고사가 다가온다. 첫 평가원 시험이니만큼 의지를 불태운다. 하지만 이 시기 친구들과 급속도로 친해지며 딴길로 새기 시작한다.(본인은 4월에 코로나 걸림;) 이 때 1차 고비가 찾아온다.

6~9월:같이 공부했던 친구들이 어느새 몇 명 남지 않았다.슬프기도 하고 비가 드럽게 많이 온다. 가뜩이나 우울한데 그와중에 몸도 안좋아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 이 기간을 버티는게 가장 중요하다.이 기간이 가장 힘들다.그냥 기분 좋은날이 없다. 실모에서 후두려맞고 정신이 나가버릴 것 같다.

9~11월:그냥 아무 생각이 없다. 집보다 에듀셀파가 더 편하다. 그렇지만 하루라도 빨리 이곳을 떠나고 싶어진다. 수능 이후 나의 모습을 떠올리며 행복해하다 당장 당면한 현실을 생각하니 우울해진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아 다들 예민해지고, 긴장감이 감돈다. 모든 과목이 다 불안하다. 이 쯤이면 완벽하게 준비가 되어 실모를 봐도 아;; 96점이네 ㅋ 하고 있을 자기를 생각했는데, 88점만 맞아도 좋아하는 나를 보고 현실을 깨닫는다. 그렇게 수능을 본다.


9. 지금 이 글을 읽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지금 6시간째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과거의 불안했던 저를 생각하면 여러분들에게 어떻게든 더 많은 도움을 주고 싶어서요. 1년 전만 해도 지방대 성적이었던 제가 이렇게 고려대학교에 합격해서 합격수기를 남기고 있는게 참 감개무량 하기도 하고, 다시 돌아가면 죽어도 못할것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재수한다고 다 성공하는거 절대 아닙니다. 버틴다고 생각하지 마세요.내가 스스로 뭔가를 만들어나간다는 생각을 하셔야 합니다. 제 주변에 3수하는 친구들 정말 많습니다.

제가 하고싶은 말을 한 줄로 말하자면'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라는 겁니다. 현역 수능을 망치고 이곳에 왔건, 현역때 저처럼 놀아서 이곳에 왔건,본인의 상황에 좌절하지 말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세요.

저는 수능 전날까지도 저를 믿지 못하였고 불안감에 떨었습니다. 국어시간 도중에 마킹을 하려는데 땀이 너무 많이 나서 컴싸 뚜껑이 안열리더라구요;; 앞서 말했듯 한 지문 남겨두고 국어 시간이 5분 남았는데 가채점도 당연히 못했겠죠?

나머지 성적은 대략적으로 괜찮다고 생각을 했지만,국어 시험은 워낙 정신없이 치르다 보니 내가 뭘 맞았는지 뭘 틀렸는지, 뭘 선택했는지 시험지를 봐도 기억조차 나지 않았고, 그렇게 불안감에 12월9일,수능성적 발표날까지 기다렸습니다.

최소 3개 틀렸다는 정도만 알고 나서요. 마지막에 배경지식으로만 풀었던 2번째 지문 2점문제도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제가 생각했던 최고의 결과였고, 국어 백분위 97로 저의 수능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또 수능 원서를 넣고 나서도 저의 입시는 반전의 결과였습니다. (가)군에 고려대학교 자유전공학부 A를 넣고, 예비를 12번을 받았어요.제작년에 1명,작년에 6명 풀린 자전A였습니다. 예비번호를 받은 날,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성균관대학교에 진학해도 괜찮을것 같다고 생각은 했지만,막상 고려대학교를 탈락했다고 생각하니 알 수 없는 허탈함이 밀려왔습니다.하지만 5차에서 전화추합을 받으며 합격하여 문을 닫고 고려대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마세요. 여러분을 진심 다해 응원합니다.

요즘 너무 나태해진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니 그토록 노력을 했던 저마저도 재수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잠시나마 한 적이 있습니다.(물론 이 글을 쓰며 순식간에 사라지긴 했습니다.)하지만 뚜렷한 목표를 가지며 최선을 다하던 그때의 제가 가끔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가장 빛났던 해가 2023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세요.여러분들을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합니다.

PS.모든 과목 선생님분들과 고지민 선생님,신하영 선생님,김남해 선생님,임현수 선생님,조보형 선생님,이상민 선생님,
김태균 선생님,정슬아 선생님 너무 감사했습니다.

밤새가면서 썼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