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성공스토리
9등급 올리고 고려대 합격 | 송인보
2022-03-21 19:13 조회수 366
안녕하세요. 휴가 기간을 무시하면 에듀셀파에서 2월부터 수능까지 공부했던 송인보입니다.

재수 전에는 국수영물생 순서로 52254에서 12222로 1년동안 올린 것 같네요.결국에 고려대학교 자유전공학부에 정시 최초합으로 다니고있습니다. 제 나름 1년간 에듀셀파를 다니면서 느꼈던 이야기를 시작해봅시다.

 

왜 독학재수를 선택했는가?

사실 이건 그냥 제 천성이 제 맘대로 공부하고 싶었기 때문에 선택한 결정입니다. 왠만한 종합학원 선생님들이 저를 가르치기엔 부족했던 기분이 많았어요.

메가스터디 인강 선생님들이 훨씬 잘 가르치는 것 같은데 굳이 내가 원하지도 않는 선생님의 강의를 들을 위험을 가지며 종합학원을 가는게 제 생각에는 너무 비합리적이기 때문에 독학으로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고3때 한창 코로나 시작하던 여파로 거의 집에만 있었는데 이때 정신 못차리고 맨날 게임이나 하고 허송세월을 보낸게 제 실패의 요인이었던 것 같아서 기숙학원은 가야겠다고 원래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독학기숙학원을 찾다가 2월 때 에듀셀파로 들어오게 됐습니다.

 

에듀셀파 독학기숙학원에서 기억에 남거나 도움이 되었던 시스템

남녀캠퍼스가 분리되있는 것과 인터넷이 안통하는게 가장 좋은 상황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솔직히 20살이 넘어간 사람인데 주변에 이성이 있으면 집중이 안 될 수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학원이라는 시설 안이라는 조건이라면 더더욱 눈에 가던 이성이 학원을 계속 다니나 끊지 않았나 언제 말거나라는 생각으로 휩싸일 수 있잖아요? 굳이 그게 아니라도 룸메나 주변 사람들의 귀찮은 대화주제 때문에 지치기도 쉬울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여긴 없습니다. 24시간 항상 여자 학생을 볼 수가 없습니다. 굉장히 단순하지만 효과가 좋은 것 같아요.두 번째로 인터넷입니다. 제 현역 실패요인은 대부분 폰에서 생긴 문제들입니다. 여기는 폰 사용도, 애초에 인터넷도 방화벽이 소름끼칠정도로 전부 막혀있습니다.

카톡이나 인스타도, 유튜브도 커뮤니티도 뭣도 못합니다. 이런 환경이 가장 좋지 않았나 싶어요. 정말 오로지 공부에만 집중시켜주는 환경이 에듀셀파 독학기숙학원의 좋은 점인 것 같습니다.

 

cf) 물론 제가 다닐 때는 정신 못차리고 뭐만 하면 핑계대면서 불평불만 가득에 부정적인 에너지가 가득한 학생들도 있었어요. 그런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가까이 하지 않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당신이 여기에 속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혹시 속한다면 스스로 생각해보세요. 여기 강제로 왔나요? 본인 스스로 온겁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시점이 3월인데 지금이라도 정상적인 수험생활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나 본인이 그런 학생이 아니라면 자신을 칭찬합시다. 기숙학원 자체가 안에있는 것부터 여러분은 생각보다 열심히 살고 있는 겁니다. 그중에서도 열심히 할려고 노력하는 여러분들일테니 자랑스러워해도 됩니다.

 

계획 수립 과정

계획의 수립에 있어서 총 두 분기가 있어야합니다. 처음으로 기본적인 개념, 기출을 끝내는 기간과 어느 정도 학습이 된 이후 약점을 알고 있는 기간. 재수생이거나, 공부를 열심히 해온 학생이라면 아마 후자의 기간을 더 길게 두는 게 유용할 것입니다.

기출을 통해 학습을 늘려서 본인이 못하는 과목이나 자주 틀리거나 헷갈리는 부분을 찾고, 점점 데이터처럼 쌓아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결국 우리의 목표는 하나라도 더 많은 문제를 맞히는 것이니까요.

에듀셀파 독학기숙학원 학습실

큰 틀을 정했다면, 다음은 계획을 세워야겠죠? 저는 이 시기에 상반기/하반기로 나누고 ‘내가 이때 이런 공부를 해야겠다.’하고 전체적인 틀을 짰습니다. 상반기에 원하는 개념강의, 기출강의 문제집 등을 주로 적었고, 후반기에는 N제나 사설모의고사등 여러 개 써놓았습니다. (물론 저도 결국 모두 지키지 못했습니다. 어떤 게 필요해보여서 추가하기도, 과해보여서 빼기도, 해야 하는데 못한 것도 있으니 처음엔 편하게 계획을 설정해보세요!)

그러고 나서 이상적인 공부 량이 채워졌을 때를 가정하여, 이번 달에는 무엇을 끝내야하는지 매달 시작할 때쯤 앞으로의 한 달을 기록하고, 그에 따라 매주, 매일을 분배했습니다.

즉, 저는 한 달이 시작할 때 이미 해당 달에 매일매일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해놓았죠. 일요일 최대한 적은 양이나 수특 정리처럼 약간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것만 두고 나머지는 한 주간 덜 완료한 계획을 넣었습니다.

이렇게 한 달이 지나면, 본인이 이상적으로 끝낸 계획, 그리고 못한 계획이 보이겠죠? 그럼 다시 상반기/하반기 계획과 비교하며, ‘다음 달에는 어떤 계획은 이만큼 할 수 있겠다.’ ‘이건 아직 다 못 끝냈으니 이 계획을 다음 달까지 추가해야겠다.’ ‘이건 한 달간 공부해보니 충분하다/부족하다 다음 시기 중에 추가/제외 해야겠다’ ‘이런 계획이 수정됐으니 이 계획은 이미 지난 공부속도를 봤을 때 할 시간이 없겠다’ 이런 식으로 계속 피드백을 하며 필요한 공부를 해내갔습니다.

가장 중요한건 본인이 어떤 과목이 어느 위치에 있고, 본인이 똑바로 공부했을 때 어느 속도가 나오는지 알고있는게 중요하므로 시작하는 첫 달과 다음 달부터 계획을 세우는 첫 날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과목별 공부 방법

위에 있던 계획 수립 및 실천방법의 분기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 처음 학습 기간은 막 어떻게 분배한다는 것보단, 국어 수학을 중심에 두고 가능한 빨리 한국사 탐구를 끝내도록 노력한 게 제가 상반기에 공부한 방법이기 때문에, 자세한 방법을 제시해드리긴 힘들 것 같습니다.

이후 약점을 집중적으로 파는 시기에는 (저는 과목마다 달랐지만 탐구는 6월 이후, 국어와 수학은 9월 이후인 것 같습니다. 제가 좀 못했기 때문에, 국어 수학은 이렇게 보니 조금 느린 편인 것 같기도 하네요..?)

계속해서 본인이 못했던 부분을 기록하고, 다음엔 어떻게 해결할지 계속 답을 강구하면서 다음을 찾는 시기가 됩니다. 계속 틀리고 기록하면 분명 비슷한 부분이 나올 때 반응할 수 있을 겁니다 (안 되면 될 때까지 풀어야겠죠?). 이제 과목별로 봅시다.

수학은 제가 고1 이후에는 시발점부터 시작해서 모두 현우진 선생님으로만 학습했기 때문에 (제 재수생 시기에 나온 평가원 모의고사 해설과 파이널시기 사설 몇 개 빼고는 완전 현우진 선생님으로만 공부했습니다.)

혹시 현우진 선생님을 안 듣는다면, 시발점 = 기본 개념 강의(주로 고1, 고2 대상), 뉴런 = 기본 개념을 끝낸 후 수능에 맞게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강의. 드릴 = 고난도 N제 이 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가장 중요한건 주변에서 뉴런을 한다고 이악물고 뉴런을 가면 안 되고, 주변에서 드릴을 한다고 이악물고 드릴을 하면 안 됩니다.

두 가지 이유 중 하나에 해당하기 때문인데, 첫 번째는 당신 주변에 과연 그 커리를 타고 수학점수가 잘 나오는가? -> 대부분 이악물고 공부하고 이해도 못하고 점수도 못나오는 허수임. 두 번째, 정말 점수가 잘 나온다고? -> 당신보다 잘 하는 학생이므로, 괜히 따라하면 당신은 수포자로 허덕이게 됨.

제발 시발점 내용을 이해한 상태에서 뉴런을 시작하고, 뉴런을 계속 반복하며 더 이상 뉴런 내용은 통달한 것 같은데 무언가 시험할 문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 때 드릴을 하는 게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학습입니다. 주변에 휘둘리지 말고, 각자 자신의 길을 걸어갑시다.

영어 같은 경우는 매일 단어 외우시고, 본인의 실력에 맞게 이미 고인 상태라면 주간지를 병행해서 1시간정도를 해도 괜찮고 부족하다면 선생님에 커리를 따라가며 더 투자해야겠죠.

에듀셀파 독학기숙학원 학습실

노파심에 조금 말씀드리자면, 영어가 절대평가라고 자꾸 개무시하면서 이악물고 단어 암기시간 포함 1시간 내로 최소량만 끝내려고 하면 정말 큰일 날 수 있으니, 본인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길 바랍니다.

탐구는 제가 물리, 생명 선택자이므로 이를 기준으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우선, 겨울방학까지 늦어도 3월까진 비킬러 문제는 빠르게 넘길 수 있도록 지엽적 내용이나 기본 개념을 학습하는걸 추천 드립니다.

저 같은 경우는 생명과학이 참 시간을 투자하기도 뭔가 싫어서 6월 전까지 똑바로 안했다가 6평에 5등급을 맞고 정말 큰일이 난 걸 느끼고 나서야 6월 한 달간 수학 공부를 거의 안하고(당시 한 달간의 수학공부가 첫 2주는 수특 level3를 제외하고 풀고 나머지 2주는 말 그대로 아무것도 안했습니다) 생명을 하는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지금 안 끝내면 중요한 시기에 필요한 공부를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이후에는 각자 과목에 맞는 킬러문제를 해결해야겠죠? 물리면 역학, 생명이면 유전을 아마 이 시기부터 대부분 쌤들이 킬러문제를 위한 강의로 올리기 시작하거나, 이미 다 올린 선생님들도 있을 겁니다. 그에 맞게 여러분도 풀어내는 역량을 길러냅시다.

사설이 양산되는 시기 전까진, 해당 킬러부분을 집중 학습합시다. 사설을 풀 땐, 두 가지가 중요합니다. 첫 번째로, 본인이 비킬러를 정말 빠르고 정확하게 오해 없이 풀 수 있는가?

두 번째로, 킬러문제를 내가 시간 내에 풀 수 있는가? 아니라면, 무엇이 문제인가? (주로 비킬러에서 시간을 많이 뺏기거나, 본인이 약한 킬러 유형이 원인이 됨). 이는 다시 계획 수립 부분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약점노트를 계속 제작하며 하반기를 꾸려나가면 됩니다.

국어는 특히 제가 못하던 과목이었기 때문에 조금 길게 설명 드리겠습니다. 또한 국어는 조언을 드리기에 참 예민한 과목이라 생각되어서 이렇게 공부해서 올린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성적만 말씀드리면 현역 때는 5등급(미끄러진 거 아니고 원래 실력인 것 같습니다. 평가원은 3등급이 최고 성적이었어요.), 재수 때는 언매 92점으로 1등급으로 끝냈습니다. 국어는 강민철 선생님 풀커리를 메인으로 진행했습니다. (언매나 약간의 개념강의, 사설 모의고사만 다른 곳에서 조금씩 구했습니다.)

구체적인 학습은 9평까지 거의 기출만으로 학습했습니다. 당시 선생님의 인강민철, 새기분 익힘책, 가끔 나오는 메대프 사설 지문을 제외하고 (EBS도 포함이라 해야 하나..?) N제는 풀지 않았습니다.

5등급은 그냥 노베였기 때문에,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계속 기출 지문을 다시 보면서, 이전엔 보지 못했던 더 정교한 흐름을 계속 볼려하고, 선생님이 강조하신걸 제가 적절한 근거를 통해 잡아갈 수 있는지, 이후에 설명하신 내용과 종합하여 선생님이 말씀한 것보다 더 찾으려 하면서 기출의 흐름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했습니다.

평가원에서 지문을 서술할 때 자주 해왔기 때문에 유사한 방식으로 서술될 때 더 빠르게 내용을 정리하고, 단순히 지문 내용 이해와 문제를 맞히는 것에서 끝내는 게 아닌, 해당 지문에서 볼 수 있는 과거와 같은 흐름, 그리고 앞으로를 위한 새로운 형식은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즉, 제 말은 글을 못 읽는 친구일수록 꼭 기출이라는 좋은 글로 국어의 능력을 끌어올리는 것과 결국 우리가 볼 시험은 수능이기 때문에 어떤 흐름이 자주 나오는지 확인하며 그에 적응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기출!! 기출!! 하면서 열광하는 것 아닐까 싶네요. 그냥 왜 중요한지도 모른 채로 무작정 기출 대충보고 사설로 갈려고 하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급하게 N제로 갈 생각은 맙시다. 저를 보세요.

당연히 충분한 학습이 이루어진다면 빠를수록 좋으나, 9월 이전엔 최소로 하고 이후가 돼서야 본격적으로 시작해도 늦지 않았습니다. 조급해하지 말고, 본인이 필요한 공부를 합시다.

N제와 사설모의고사 말씀 조금 드리자면 저는 아까 말씀드린 N제와 이상향, 파이널 시기 이감모의고사가 제 모든 사설 국어 컨텐츠입니다(상상 모의고사 딱 1회차만 더 추가하면 더 정확합니다.). 아마 유명할수록 이전 기출에서 본 요소를 활용한 지문 흐름, 문제 유형이 많을 겁니다.

사실 사설에서 좀 이상한 지문이나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이런 말 드리기 어렵지만 최대한 이전 기출에서 가져올 수 있는 흐름이나 문제를 다시 확인해 봅시다. 과연 내가 잘 잡았는지, 못 잡았다면 혹시 이전에도 못 잡고 흘린 패턴이었는지, 그렇다면 약점노트에 무조건 추가&해결책 찾기를 해야겠죠?

이런 식으로 제 공부는 기본으로 시작해서 계속 제 약점이 뭔지 찾기 위해 약점기록을 쌓아두고 이전 기출에서 다시 확인하는 형식으로 또한 그에 맞게 계획을 수정하는 등의 피드백을 하며 점점 성적을 올린 게 아닐까 싶습니다.

 

내 나름 슬럼프 극복 방법

역시 수험생활 성공은 올바른 학습방법과 좋은 컨텐츠 같은 요소도 있을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건 공부를 지속할 수 있는 멘탈 유지가 맞지 않나 싶습니다.

특히 저는 재수생이었기 때문에 늦었다는 자격지심도 저를 조급하게 만들었습니다. 슬럼프도 당연히 왔죠. 한두 번도 아니고 월간행사처럼 매월 일주일 정도, 파이널에는 2주에 한 번씩도 온 것 같아요.

제가 이겨낸 가장 핵심적이고 근본적인 마인드는 ‘어차피 도망칠 곳도 없다’ 이걸로 시작합니다. 재수생?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1년 늦은 사람이죠. 그래서 여러분은 포기할건가요? 그럼 무엇을 할 건가요? 수능이 필요 없는 확고한 목표를 가진 사람이라면 자신의 꿈에 맞게 포기하고 꿈의 길로 가며 사는 것도 멋지겠지만, 확고한 목적도 없이 수능이 싫다는 이유로 포기하는 것? 저는 오히려 수능보다 그 길이 더 지옥일거라 생각해서 계속 책상에 앉아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슬럼프가 올 때도 결국엔 이 마인드로 참을 수밖에 없었어요. 여러분도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기가 되기 전, 저처럼 도망칠 수 없는 마인드를 하나씩 가지고 있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처럼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는 마인드도 좋겠네요.

슬럼프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봅시다. 제가 생각하는 슬럼프, 그리고 겪었던 슬럼프는 아무리 문제집을 보면서 공부를 하려 해도 집중이 안 되고 글이 튕기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에듀셀파 독학기숙학원 학습실

이 때 가장 위험한 루트가 뭐냐 하면.... 집중이 안 됨 → 계획이 잘 안 지켜짐 → 스트레스를 받음 → 스트레스 때문에 집중하기 싫음 → 계획이 잘 안 지켜짐. 이게 가장.... 가장 위험한 악순환입니다.

이런 슬럼프 같은 경우 저는 ‘하는 척이라도 하기’로 극복한 것 같습니다. 슬럼프는 물론 하루정도 쉬는 것도 (다음날 다시 복구할 수 있다면) 좋은 방법일 것 같지만, 사정상 편히 쉴 방법도 없어서 저는 그냥 그날 공부가 설렁설렁 한 것 같더라도 ‘아....또 그거 왔구나.

집착하지 말고 그냥 앉으면서 보내자’라는 마인드로 이겨냈습니다. 이거 쉽게 적었는데 진짜 어렵습니다. 별에 별 생각이 다 들면서 그냥 다 포기하고 싶고 그럴 수 있습니다.

아마 저는 오히려 월간행사처럼 슬럼프가 와서(심지어 매 달 3일이나 4일쯤부터 시작해서 길면 5일, 짧으면 3일 동안 지속되는 것도 항상 똑같았습니다...) 오히려 당연한 상태라고 인정하는 게 제 무기가 아니었나싶습니다. 또한 처음에 한두 번만 이겨내면, 다음부턴 ‘아 슬럼프구나, 걱정 말자 결국 지나갈 거야’하면서 이악물고 공부하는 척이라도 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쉽지 않을 겁니다. 결국 마인드는 맨 처음인 도망갈 곳이 없다는 것도 효과에 한 몫 했고요. 본인이 유독 오늘따라, 이번 주따라 공부가 안되더라도 조급해하지 말고, 인정하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여러분에 맞는 방법이라면, 악순환에 빠지지 않고 결국 다시 책상 위에 앉아 버틸 수 있는 수단이라면 괜찮습니다. 그리고 그 슬럼프를 한 번 이겨낼 때 마다, 이미 누군가를 재치고 앞으로 나아갔다는 생각을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모두가 버틸 수 있는 거라면 애초에 슬럼프라는 말도 만들지 않았을 테니까요. 힘들기에, 이겨내면 이미 여러분은 앞으로 한 발자국 나아간 것입니다. 자랑스러워해도 되요!

 

재수를 선택한 친구들에게

수능을 준비해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처음엔 열심히 하자는 생각을 합니다. 반대로 말하면, 남들도 다 가진 그런 생각만으로 성공할 순 없습니다. 결국 실행하고 버텨야겠죠. 싫어도 버틸 수밖에 없는 힘든 길을 걸을 여러분들께 몇 가지 말씀 드리겠습니다.

 

1. 후회는 생길 수밖에 없다.
잠이나 집중부족 같은 사소한 부분부터, 계획 이행, 혹은 과목 선택 후회와 같이 어떤 방식으로든 후회는 생길 수밖에 없을 겁니다. 과거를 통해 피드백을 하면서, 다음 단계를 쌓아가는 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후회는 결국 더 나은 여러분이 되기 위해서는 생길 것입니다.

그러나 걱정되는 점 한 가지만 말씀드리자면, 계속 후회에 묻혀있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 어제 수학을 여기까지 풀었어야 했는데’, ‘아, 오늘 아침에 집중 좀 해서 이만큼 끝냈어야 했는데’, ‘아 어제 핸드폰 그만 보고 그 때 잠에 들었어야 했는데....’ 나열하면 끝도 없을거에요.

이를 통해 다음을 잡아내는 것 까지만 해도 충분히 잘한 겁니다. 앞으로 수학문제를 잘 풀어내고, 아침에도 집중을 해보고, 수면시간을 지켜보자는 피드백을 통해 앞으로를 쌓아 가면 됩니다. 하지만 자꾸 그 순간을 기억하며 ‘이때 이랬더라면....’ 이런 식으로 계속 과거에 사는 생각은 오히려 시간낭비임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이유는 저도 이런 식으로 쓸데없이 시간을 보낸 경험이 이제 와서야 느껴지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분명 적당한 후회는 피드백이 되지만 과하면 시간적으로나 감정적으로나 낭비입니다. 과거를 배우되 묻혀 살지 말 것! 이게 제가 하고 싶은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2. 힘든 게 당연하다.
제가 재수를 시작했을 때 첫 마인드를 말씀드리자면.... ‘쥐 죽은 듯이, 1년만 빠짝! 공부해보자’ 였습니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아마 많을 겁니다. 물론 좋은 마인드입니다.

열정이 있는 것도 중요하고, 정말 괜찮은 마인드니까요. 그럼에도 조금 덧붙이자면, 쥐 죽은 듯이 공부하자는 건 좋은 자세지만, 우리는 쥐도 아니고 죽지도 않습니다.

매일매일 살아있는 감정을 느끼겠죠. 당장 아침에 일어나는 것부터 싫고, 일어나서 책상에 앉아 공부를 시작하는 것도 싫을거에요. 사실 해당 글을 보고 있는 분들이라면 모두 그러지 않을까요? 이 생각은 너무나도 당연합니다.

즉, 열정에 비해 여러분들의 몸이나 마음은 생각처럼 따라주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적어도 저는 그랬습니다. 기상시간에 일어나서 아침밥을 매번 먹어야지 하면서, 성공한 날은 수험 생활 중 절반도 되지 않을 겁니다. 제 계획표에 o보다 x가 더 많이 쳐질 때도 있었습니다.

분명 아무 생각 하지 않고 공부만 하기로 했는데 그냥 2주간 생각 없이 놀아버린 적도 있습니다. 저 정도를 성공했다고 생각해준다면, 성공한 사람도 매일을 그런 생각을 하며 살았다고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결국 또 억누르고 아무리 짜증나거나 자괴감에 휩싸여도 조금 늦더라도 다시 앉아서 시작했다는 거 아닐까싶습니다. 제가 원래 클리셰처럼 유명한 말을 굉장히 같잖아 하지만 가장 좋은 표현인 것 같으니 딱 이번만 유명한 명언 하나를 빌려보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신은 인간에게 선물을 줄 때 시련이라는 포장지에 싸놓는다.”

당연한 말이 되기까지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버거울 만큼 큰 시련이 올수록 여러분께 그만한 선물이 있기를 바랍니다.